이번 셔츠는 원단이 포인트예요.
바로 기계주름인데요.
세로 뱡향으로 얇게 주름을 잡았기 때문에 
날씬해 보이면서 입었을때 일반셔츠와 분위기가 달라요.
그리고 너무나 편하게도 스팀 다림질이 따로 필요가 없습니다.
각잡힌 아웃핏의 셔츠라기 보다는
네츄럴하게 떨어지는 차르르한 원단이라
주름이 밉지 않고 잘 어우러지거든요.
솔직히 셔츠 디자인은 베이직한데
이 원단 때문에 뭔가 특별해 보이는 셔츠예요.

레이온82 나일론18 혼용율이에요.
소재 주 혼용율이 레이온이라서 레이온 특징을
모두 때려박은 느낌이에요.
일단 부들부들 은은한 광택이 있고요.
살갗에 닿았을때 들러붙지 않고 뱀처럼 차르르하게
실루엣 따라서 떨어져요.
그래서 딱 어깨라인만 드러내고 나머지는
은은하게 다 가려준답니다.
특히나 팔뚝살 커버가 아주 좋아요.  
솔직히 땀 흡수는 그렇게 잘 될거 같진 않아요.
그래도 원단 자체가 얇고 가벼워서 엄청 더워지기 전까지는
꾸준히 입으시기 좋답니다.
입으면 핏도 여유있기 때문에 덥진 않으실 거예요.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상당히 넉넉한데요.
말씀드렸듯이 원단이 뱀처럼 차르르하고
완전 아래로 축 쳐지는 소재라서
막상 입어보면 엄청 크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마르신 분들 보다는 숨겨야 하는 살이 많으신 분들에게
참 좋아요. 요런 옷의 장점은 어깨만 드러내주고
나머지는 다 커버를 해줘서
단추 두어개 오픈하고 소매 두어번 롤업해서
입어주면 세상 날씬해 보인다는 겁니다.
반대로 마르신 분들은 옷이 너무 치렁해서
감당하기가 좀 힘드실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하의에 넣어 입기 보다는
엉덩이까지 다 가리면서 편하게 꺼내 입으시라고
만든 스타일이긴 해요.
레이온이라 코튼과 달리 하의쪽에 들러 붙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해보이지도 않고
되게 내츄럴해 보이거든요.
거기다 양쪽 트임을 깊게 줘서 넣어입지 않고
그냥 빼서 입어도 밑단이 무겁거나 어색하지 않아요.

이렇게 얇고 후들후들한 재질의 셔츠는
단추 한 두개정도 풀어서 젖혀 입는게 가장 예뻐요,
두개정도 풀면 카라 만져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뉘여져요
카라를 얄쌍한 느낌으로 뾰족해서 만들어서 
다 닫으면 오히려 답답해보이고 목도 더 짧아보이기도 하고요. 
뭔가 단정 느낌 보다는
살짝 흐트러진 멋있는 느낌으로
스타일링해서 입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컬러는 블랙, 민트, 크림 세가지인데요, 
민트색상이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어요.
화사하고 쨍한 컬러 아니고 어떻게 보면
민트인지도 모를 정도로 은은하게 빠지긴 했는데
오히려 시원해 보이고 흔하지 않은 컬러라
원래 가격보다 좋아보이긴 하더라고요.ㅎㅎ
근데 컬러는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누구나 맘에 들어 할거다 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것 같아요.
색이 어설프고 얼굴빛이 죽어보인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난한거 좋아하신다면 블랙 추천입니다.
왜냐면 기계 주름 디테일 때문에 더 느낌이 괜찮거든요.
일반 블랙 보다 훨씬 세련된 맛이 있어요.
그리고 은은한 자개단추로 마무리 해서
자연스런 주름과 색감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플라스틱 단추 아니예요! ㅎㅎ

프리사이즈인데요,
품으로 봤을땐 77 까지도 가능하지만
여릿한 분위기로 입어야 되는 셔츠블라우스라 
55반-66반까지만 추천드릴게요.
대신 미운살이 좀 있으신 분들은 블랙으로 추천드려요!!!
날씬해 보이는 건 역시 블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