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이지 않고 훅 입기만해도 적당히 차린듯 하고
그렇다고 너무 꾸민티 안나면서 편하기도 해서
시즌별로 괜찮은 니트세트를 종종 보여드렸었는데
어디 하나씩은 꼭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특히 저는 어깨도 좀 넓고 힙 골반도 큰 체형에
겉으로 드러나는 팔이랑 종아리만 가늘어서
니트 한 번 잘못입으면 등치는 산만해지고
엉덩이는 미어 터지고 세상 우스꽝스러워 지거든요
저와 같은 체형도 예쁘게 입을 수 있도록
사심 가득 담아 제작한 니트세트 입니다
레이온89, 나일론11 혼용률로
거친느낌 없이 피부에 촉촉하게 닿으면서
얇은 원사를 촘촘하게 엮어서 둔함없이 매끈하게 감겨요
가벼운 처짐이 있는 차륵한 질감의 니트인데요
어떻게 만들어야 핏도 지키고 미운살도 잡아줄까 고민하다가
상 하의 짜임을 서로 반대로 만들어봤어요
세로로 짜여진 상의는 좀 더 쫀득하고 부드럽게 늘어나고
가로로 짜여진 하의는 물렁살을 탄탄하게 잡아줘서
핏도 예쁘고 착용감도 너무 안정적이에요
목파임이 거의 없는 깔끔한 보트넥에 가오리핏 인데요
앞판 뒷판 원단 두장이 연결된 스타일이라
따로 절개가 없어서 우아해보이고요
풍덩하거나 치렁한 느낌 없는 여유로운 루즈핏으로
미운살 뿐만 아니라 체형 자체를 통으로 커버해주면서
밑단도 시보리로 제작해서 골반에 자연스럽게 걸쳐져서
매무새 잡을 필요없이 그냥 입기만해도 예쁘게 떨어져요
니트에 자연스럽게 볼륨감이 잡혀서 상대적으로
골반이 뚱해 보일 걱정도 없고요
스커트도 원단 자체가 무겁진 않은데 아무래도 니트다보니
플레어라인이 퍼지는 만큼 요척이 들어가서
가라앉듯 쳐지는 묵직감은 살짝 들어요
그래서 풍성함 보다는 차분한 멋이 느껴지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까지 야무지게 챙겼어요
엄청 고급진건 아닌데 막 입어도 훌줄근하지 않아서
적당히 꾸안꾸하고 싶을 날 입기 좋아요
워낙 여유롭게 나와서 딱히 사이즈구애 없지만
늘 그렇듯 제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아담 왜소하신 분들보다는
저처럼 미운살도 좀 있는 분들이 입어야 예뻐요
정55부터 66까지 추천드릴게요
컬러는 크림, 네이비 두컬러로 만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니트세트 밝은컬러를 좋아하는 편인데
요건 네이비도 답답하지 않고 그저 세련되고 말라보여요
세상 말라보이는 핏을 원하신다면 네이비
청순하고 우아핏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크림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