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입어도 더운 푹푹 찌는 한여름엔
주렁주렁 뭐 조금이라도 있으면 2배로 거슬리잖아요
그렇다고 맨날 후줄근하게 면 티 나시티
이런 것만 입을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가볍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너무 추레하지 않을 블라우스를 만들어봤어요
뒷 리본 늘어뜨려서 포인트만 살짝 준
담백한 실루엣에 간결한 기본 티셔츠 디자인인데요
머리만 슥 넣어서 입을 수 있어서 편하고요
오버핏 까진 아니지만 어깨선 살짝 루즈하게 떨어트리고
소매도 가슴 품도 낙낙하게 빼서 군살 신경 쓰지 않고 입기 좋아요
기장도 힙 골반 커버하면서 너무 치렁하지 않도록 끊어줘서
다 꺼내 입어도 허리 길어 보이지 않고 비율 괜찮아요
넣어 입어도 꺼내 입어도 전부 오케이고요
스커트, 슬랙스, 청바지, 원피스 어디에나 갖다 대도
원래 그렇게 입는 거구나 싶을 만큼 휘뚜루마뚜루 최고예요
솔직히 디자인 미친 듯이 예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무심하게 툭 떨어지는 요 핏감이 너무 괜찮아요
레이온40, 텐셀30, 폴리30 혼용률로
차랑차랑 한눈에 봐도 너무 시원해 보이고요
드레이프성 좋은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라
여성스러우면서 여리한 느낌도 톡톡히 챙겼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엄청 고급스럽고
차려입으면 대박인 그런 블라우스 아니에요ㅎㅎ
거추장 스럽지 않고 가볍게 휙휙 입기 좋은
여름용 꾸안꾸 블라우스 딱 그 정도로 여겨주세요
소장하면 잘 입겠다 싶은 베이지, 블랙 기본 컬러로 구성했어요
두 컬러 다 단독으로도 레이어드로도 너무 괜찮고요
사이즈는 한 가지인데요
아무래도 어깨도 넓고 미운살도 좀 있는 제 체형에 맞추다 보니
66분들이 입었을 때 제일 자연스럽고 예뻐요
솔직히 아담 왜소하신 분들한테는 별로예요ㅠ
정 55부터 66반까지 추천드릴게요